디즈니 플러스의 법정 미스터리 드라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김단 극본, 강민구 연출)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2022년 9월 21일부터 2022년 10월 26일까지 공개된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입니다. 총 12부작으로 제작되었으며 15세 관람가 드라마입니다.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물어뜯는 독종 변호사 노착희와 꽂히면 물불 안 가리는 별종 변호사 좌시백이 함께 일하며 맞닥뜨리는 사건 속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법정 미스터리 드라마입니다.
또라이 변호사와 독종 변호사의 티키타카
노착희(정려원) 승소율 1위에 빛나는 대형 유명 로펌 에이스에서 국선전담 변호사로 좌천된 그녀는 착하게 살라고 지어진 이름에 '노' 하듯, 착한 것과는 거리를 두고 승소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 가리고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파트너 승급을 앞두고 수임한 사건에 잘못 얽혀 1년 동안 변호사 자격이 정지될뻔하지만, 대신 국선변호를 전담하게 됩니다. 거물급 사건을 맡아 국선계의 아이콘이 되어 하루빨리 로펌으로 복귀하는 것이 그녀의 목표입니다. 좌시백(이규형) 또라이라 불리는 그는 강자에게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지만, 약자에겐 자신의 피라도 내어줄 수 있는 인물입니다. 그래서인지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졸업하며 판사, 검사, 탑 3 로펌 중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었지만, 모든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고 무료변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랜 시간 함께 일해온 사무장조차도 그의 사생활에 대해선 모를 정도로 미스터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장기도(정진영) 거대한 야망을 품은 대형 로펌 법무법인 '장산'의 대표입니다. 자신의 출세와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노착희, 좌시백과는 대척점에 서있는 인물입니다. 오하라(김혜은) 대형 로펌 '장산'의 대표이사 장기도의 아내이자, 건설회사 율후의 전무입니다. 장기도와는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치식(김상호) 묏골만두의 주인이며 노착희와 좌시백과의 연결고리를 지닌 인물입니다. 장이연(박소진) 장기도의 딸입니다. 메마르고 불안한 내면을 지니고 있으며 아버지 장기도와 할아버지 장병천을 두려워하면서도 경멸합니다. 도영수(고규필) 노착희와 좌시백의 국선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입니다. 때로는 좌시백과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때로는 좌시백을 형제처럼 의지하며 지내지만 정작 좌시백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게 없습니다. 또 거침없이 할 말을 다하는 만큼 속물적이고 눈치도 빠른 현실적인 사람입니다. 오대현(홍서준)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장기도의 의원실 정책보좌관이자 후배입니다. 장기도의 야망을 도와 함께 뛰는 책략가입니다. 유경진(이상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형사(경위)입니다. 능력 있고 날카로우며 추진력도 강할 뿐만 아니라 어떠한 청탁이나 부정도 통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정려원과 이규형의 믿고 보는 연기대결
노착희역을 연기하는 정려원은 검사내전의 차명주와 마녀의 법정에서 마이듬으로 두 번의 검사 연기를 경험하였습니다. 이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에서는 변호사 역할을 맡아 법조인으로 세 번째 출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려원은 검사내전 이후 2년 만에 연기활동을 재개하였으며 그동안 장르를 불문하고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동안의 연기 경험을 바탕으로 법조인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좌시백역을 맡은 이규형은 비밀의 숲에서 미스터리한 면모를 지닌 검찰 수사관 윤세원 과장 역할을 맡아 대중 인지도를 높인 배우입니다. 그 여세를 몰아 슬기로운 감방생활에서 마약 복용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뽕쟁이인 해롱이 유한양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신스틸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습니다. 특히 최근작 보이스 4에서 주연을 맡아 대체 불가능한 수준의 경이로운 연기력을 발휘하며 대중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정의로운 국선 변호사 역할을 맡아 선함과 섬뜩함을 지닌 좌시백역을 훌륭하게 연기했습니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극과 극의 성격에서 오는 두 앙숙 캐리터의 티키타카에서 오는 케미와 과거 우리 역사의 부끄럽고 냉혹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묵직함과 여운을 함께 지닌 드라마로 시즌2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